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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2 [장애] 도연 토론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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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회 88회 작성일 22-11-15 09:59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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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후 위기를 마주하며, 삽질의 명분되기를 거부한다! 더 넓은 활동을 고민한다!


도연 광주인권지기 활짝 활동가



- 삽질의 명분, ‘교통 복지

지하철 2호선 개통되길 기다려.”

 

광주에서 저상버스와 특별교통수단 도입 계획을 지키라고 기자회견과 집회를 하던 수 년 전, 휠체어를 사용하는 활동가 한 분이 했던 이야기다. 당시 지하철 2호선은 로만 들렸을 뿐 언제 다닐지 알 수 없던 때였는데, 그래도 지하철 2호선 건설을 기대하고 기다릴 수 있다고 했다. 누군가는 버스 타기를 접어둔 채 지하철 개통을 기다리는 이를 가리키며 지하철 건설명분으로 삼았지만, 땅 위에 다녀야 할 저상버스 도입 불이행은 말하지 않았다. 다른 지역에서 문제로 지적된 바 있는 역무원을 배치하지 않는 무인 지하철역 운영 문제나 유사시 대피 문제에 관해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. 지하철 2호선 개통으로 인한 만성 적자로 필요한 사업에 예산을 쓸 수 없게 된다는 문제에도 답을 내놓지 않았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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상상해 본다. 자원 순환을 실천하는 이들과 장애인 활동가들이 만나면 어떤 변화가 가능할지를.. 누구나 접근할 수 있게 분리 수거장이 바뀌고, 모두가 쉽게 구분할 수 있게 상품 라벨과 재질 표시가 달라지는 것. 비건탐식단 활동가들과 장애인 활동가들이 함께 접근 가능하고 비건 요리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찾아 점자와 읽기 쉬운 메뉴판을 만드는 모습을. 캐이블카를 놓고 복합 쇼핑몰을 만든다며 산을 파해치려 할 때 다같이 하지 마라!’라고 대응하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. 삽질의 명분되기를 거부하며 기후 정의 활동에 함께 하는 주체가 되는 시작, 오늘이 그 출발선이길 바란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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